카페 산이다

파노라마 마을 조망 로컬 문화 카페, 잡생각이 사라지는 산멍, 들멍, 밭일멍, 마을멍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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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이용정보
  • 이용상품 커피 및 음료, 로컬 공방 상품과 유기농/친환경 먹거리 판매
  • 영업시간 오전 10시 30분 ~ 오후 9시
  • 정기휴무 무휴
  • 참고사항

알고 가는 이 곳 이야기

카페 산이다

소수의 들판과 촌 마을의 풍광을 둘러담은 로컬 문화 카페

참고사항건물 전면 간판은 '살림 CAFE' 로 되어있어요.
노트북 노마드족, 카공족 모두 환영해요.
주차공간 넉넉,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노약자 접근이 용이해요.
2층의 한살림 육류 직판장과 3층의 정육식당을 이용할 수 있어요. 

괴산 읍내와 고속도로를 잇는 큰 도로가 뚫리면서 오히려 활기를 잃어가는 마을이 있었어요.
내비게이션이 모두 언덕 너머 그 길을 안내하기 시작했어요.
결국 마을을 지나며 지명 이정표 한번 보고, 식당 한번 들러갈 수 있는 손님들의 발자취마저 뚝 끊어지게 되었죠.
괴산군 소수면은 그렇게 더 시골이 되어가고 있었어요.

2023년 올해, 이 그늘진 지역에 카페가 들어섰다는 소문이 들렸어요.
취재를 마치고 원고를 작성하면서도 멀리 떨어진 마을 주민이 한 말씀 했죠. 거기 열고 나서 소수가 환해졌다고.

한살림 생협의 4층 건물에 정육점과 정육식당, 그리고 꼭대기에 들어선 카페 산이다.
건물을 보는 순간 고기 손님의 2차를 노리는 상업 시스템으로 의심 받기 충분했어요.
로컬스럽지 않은 풍경 탓에 이곳을 지나쳐 유턴해 돌아오는 해프닝도 있었거든요.

그것은 잠시, 이지영 대표님과의 대화와 아직 덜 정비된 로컬상품 쇼케이스에서 반전이 일어났어요.
영업을 준비하면서부터 지역민의 쉼터와 공동체 문화시설로의 가치만 생각했던 것이었죠.

이곳에서는 한살림 생산자협회로 등록된 눈비산마을의 주전부리를 주문할 수 있어요.
괴산의 우리밀로 만든 얼씨드브레드의 쿠키를 들여오는 준비도 하고 있어요.
음료의 재료부터 사이드 메뉴까지 로컬의 생산자와 공동체의 '작품'을 내어놓아요.

카페 한켠에는 괴산 로컬작품 전시판매 장식장을 볼 수 있었어요.
천연염색 스카프와 모자 같은 공방 작품들부터 농산물, 가공품 같은 먹거리가 자리를 잡았어요.
관행을 벗어나 자연과 사람을 살리는 테마의 로컬 작품에게 전시 자격이 주어져요.

시골인에게 마을회관보다 카페가 더 설레는 시대가 왔어요.
카페에 삼삼오오 모여 대화를 나누는 주민들의 모습에서 이 분위기를 실감할 수 있었지요.
마을의 가장 높은 건물에서 내려다보는 들녂 조망은 도시인과 주민에게 각각 다른 느낌일 것이 분명해요.

이지영 대표님은 한일 역사를 공부하셨어요.
최근에는 평생학습 매니저로서 지역민들의 문화화 여가활동을 기획하고 추진하는데 여념이 없으세요.
카페 큰 창의 들판 너머 느티나무 군락지가 있어요. 그 곳에 독립운동가인 김원식 선생님의 생가가 있고 자손들이 터를 지키고 있다고 해요.

추석 명절을 앞두고 고향으로 벌초 온 자손 분들도 카페를 반길 수 밖에 없죠.
일복과 장화 차림으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 하는 '워라벨'이 꿈같은 일일 수 있었거든요.
이렇게, 잊혀져가겠지 하던 작은 시골 마을의 카페 하나가 인기척을 만들어내고 있어요.

카페 산이다는 괴산에서 놀다 음성 방면 서울쪽으로 향하는 길에 들를 수 있어요.
한살림의 안심 정육식당에서 허기를 채우고 한 층 올라가 '들멍' 일정을 만들기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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