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옥폭포

20미터 수직폭포의 시원한 물줄기, 조용하고 호젓한 조령산 자락 수변 숲길을 걷는 산책까지

  • 괴산탐방 CRE EX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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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이용정보
  • 이용상품 폭포 감상과 산책로 이용
  • 영업시간 오전 00시 ~ 오후 12시 24h
  • 정기휴무 무휴
  • 참고사항 비온 뒤 수량이 풍부한 기간 방문을 추천해요

알고 가는 이 곳 이야기

슬리퍼 끌고 나와 발 담그는 20미터 수직폭포


무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아파트 단지 편의점 마실 나가듯 잠깐만 걸어보세요.

잘 가꾸어진 공원과 울창한 숲길을 5분 정도 걸으면 20미터 수직 절벽에서 세차게 쏟아지는 수옥폭포의 전경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차막힘, 주차걱정 없이 호젓한 쉼표를 즐기세요. 웅장한 폭포와 조령산 줄기 백두대간 산세를 구경하며 산책하는 괴산 가볼만한 곳 되겠습니다.

무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담소를 나누며 천천히 걷는다면, 수옥폭포 아래 목적지까지 10분 정도 소요될겁니다.

입구 좌우에 2곳의 카페가 운영중에 있습니다. 뜨거운 여름 날 시원한 폭포 +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더위사냥 추천드려요.

우측의 젤코바 카페의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즐겨봤는데요, 프렌차이즈급과 레벨의 차이가 확연한 원두의 풍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카페 젤코바는 로컬즈의 탐방이 있었던 곳이지요. 검증된 인근 여행지와 맛집 정보를 직접 책자로 만들어서 비치하고 있습니다. 카페지기님께 여러분의 취향을 설명하면 딱 맞는 여행지나 맛집을 찍어주실거예요.

조그만 다리를 건너서 왼쪽을 바라보면 안내도와 함께 수옥폭포 입구가 보입니다.

이 안내도 우측의 산책로로 들어가 계곡을 따라 440미터를 걸으면 시원한 목적지 수옥폭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산책로 초입에는 작은 규모지만 잘 정돈된 공원을 만날 수 있습니다. 로컬즈 스태프가 걷는 방향이 폭포 가는 길입니다.

수옥폭포 안내문을 한번 살펴볼까요?

1711년(숙종 37년)에 연풍 현감으로 있던 조유수가 청렴했던 자기의 삼촌 동강 조상우를 기리기 위해 정자를 짓고 수옥정(漱玉亭)이라 이름 지었다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숲길 산책로를 조금 지나면서부터 세찬 폭포소리가 점점 크게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얼마 가지 않아 수옥폭포 아래에 도착했습니다.

최근에 큰 비가 있었지만, 금새 안정화 되어서 충북지역 계곡들도 모두 최상의 수량과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과거 사진 자료들을 찾아보니 이정도면 평균을 조금 넘어 딱 좋은 수량과 풍광입니다. 운이 좋았어요.

폭포 아래 웅덩이는 물놀이 금지라고 합니다.

어린이가 들어가 놀아도 안전한 깊이로 보이는데요, 텐트와 돋자리 같은 물놀이 용품 없는 멱감기 정도는 허용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물론, 발 담그고 첨벙거리기는 아무도 말리지 않으니 마음껏 시원함을 만끽하세요.

청정 괴산 답게 폭포로 향하는 산책길과 계곡 자체가 원시의 느낌 그대로입니다.

계곡과 산책로가 구분되어 있어서 사람들의 발길을 많이 타지 않는것 같아요. 계곡 주변으로 원시스러운 이끼바위들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폭포 아래 주변은 나무 그늘이 넓게 펼쳐져 있어 어디에서나 한여름 불볕을 피해 쉬어갈 수 있습니다.

협소하지도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도 자기의 그늘 영역을 지키는데 큰 불편함이 없을 정도거든요.

이제부터 수옥정 관광지 방면 수변 산책로를 걸어볼까요?

산책로로 정비된 원풍저수지를 한바퀴 돌아 다시 수옥폭포 아래까지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1~2시간을 예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폭포의 우측을 보면 상단으로 올라갈 수 있는 데크 계단이 시작됩니다.

약 5~10분 정도 계단을 오르면 폭포 상단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다소 가파른 구간도 있으나 어린이와 함께 올라도 힘들거나 지루하기 않습니다.

상부에 올라가는 길에는 숲이 워낙 우거져있어 폭포의 조망을 시원하게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꼭대기까지 올라가면 어떤 그림이 나올지 궁금해하며 계속 걸어봅니다.

데크길이 숲속을 지나가기 때문에 탁 트인 조망은 없지만 중간중간 나무 사이로 3단 폭포의 모습과 깊은 소를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거의 전 구간 그늘이 져 있기 때문에 가장 힘든 오후 2~3시경에도 땀 한방울 없이 금새 꼭대기까지 도달 할 수 있었습니다.

기대했던 특A급 조망은 없었지만, 여기서부터 수옥정 저수지 둘레길이 시작됩니다. (저수지의 공식 명칭은 원풍 저수지입니다)

폭포 상단의 수옥정 저수지 둘레길(수옥정 수변 산책로) 입구입니다. 저수지 제방까지 도달하면 더이상 오르막은 없습니다. 

저녁 10시까지 산책로 조명등이 켜져있다고 합니다. 무더운 여름밤 호젓한 산책을 나서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어둠이 무섭지만 않다면요.

어디가 물이고 어디가 땅인지 알 수 없이 맑은 계곡으로 유명한 괴산인데, 수옥폭포의 물빛은 경기도 양평이나 가평 계곡과 비슷하게 탁했습니다.

이유가 이곳에서 밝혀집니다. 저수지에 한번 고였다 내려오는 물길이었습니다.

부드러운 매트가 깔린 산책로를 따라 저수지 제방으로 올랐습니다. 여기서부터 수옥정 수변 산책로 코스가 시작됩니다.

폭포에서 시작해 계단이나 오르막을 오르는 것이 부담된다면 이곳 제방이나 저수지 상류의 수옥정 관광지(수옥정 물놀이장)에 주차하고 산책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제방에서 저수지쪽을 보면 "악"자로 끝날 것 같은 거친 산세가 펼쳐집니다.

사진의 뽀족한 봉우리는 해발 965미터의 신선봉입니다. 네, 그 너머에는 실제 "악"자 붙은 월악산이 자리잡고 있죠. 사진 밖 우측은 조령산 자락입니다.

제방을 가로지르면 시구산 자락을 둘러가는 한적한 수변 데크길이 시작됩니다.

8월말 기준 오후 2~3시경인데요, 데크길에 시원한 그늘이 드리웠습니다.

뒤를 따라오던 아이들 일행이 수면 아래 물고기 떼를 발견한 것 같습니다. 자연산 물고기를 좋아하는 어린이를 동반한다면 산책 시간을 조금 늘려 잡아야겠어요.

데크길을 모두 지나왔다면 저수지 상류의 다리 하나를 건너야 합니다.

다리 아래로 흐르는 계곡물은 괴산의 물 및 그대로입니다. 이 투명한 물이 원풍 저수지에 모였다가 수옥폭포에서 떨어지게 됩니다.

상류 다리를 건너면 수옥정 관광지에 도착합니다.

이 곳 주차장을 이용하면 수옥정 폭포에서 저수지 제방까지 오르는 힘든 구간을 생략하고 힐링 산책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청명한 일요일임에도 트래킹 전체 코스에서 마주치는 사람은 5팀 정도가 전부였습니다.

어린이용 놀이터인 수옥정 물놀이장이 보입니다. 8월 말인 지금은 폐장 상태입니다.

이런 경치에서 워터파크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면 서울서 2시간을 달려와도 아깝지 않겠다는 생각입니다. 어른아이 구분 없이 여름 놀거리가 지천인 곳이 괴산이니까요.

놀러 나가지 않으면 범죄로 느껴질 만큼 청명한 날씨의 휴일이었음에도 사람이 붐비기는커녕 실종? 상태입니다.

괴산에는 이런 분위기의, 잘 정돈되었지만 사람이 없는 중소형 관광지들이 많이 있습니다. 앞으로 계속될 로컬즈 탐방의 주 목적지가 될 것입니다.

국도변 벚나무길을 따라 수옥정폭포 입구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버스정류장 앞에 바이크 동호회에서 라이딩을 나오신것 같습니다. 시골 버스정류장과 클래식 바이크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일부러 찾아와도 좋은 곳이지만, 중부내륙고속도로 괴산 연풍IC 인근을 지나며 쉬어갈 곳을 찾는다면 수옥정폭포에서 발 담그고 수변산책으로 한적한 힐링을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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