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불산 자연휴양림

괴산 성불산 등산과 바위절벽 데크 트래킹, 한적한 생태공원을 접한 가족동반 힐링 휴양림

  • 괴산탐방 CRE EXP
  •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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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이용정보
  • 이용상품
  • 영업시간 오전 00시 ~ 오전 00시
  • 정기휴무 무휴
  • 참고사항

알고 가는 이 곳 이야기

한반도 고유종, 미선나무

3월 말 미선향 테마파크는 꽃잔치


괴산에 오시면 한반도에 서식하는 고유종인 미선나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충북 괴산군에 집중된 자연 자생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을 정도로 한반도 내에서도 희귀한 식물이지요.

소규모의 자생지도 좋지만, 성불산 자연휴양림 내에는 보다 가까이서 보다 풍성하게 미선나무의 그윽한 꽃 향기를 즐길 수 있게끔 테마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중앙에 위치한 포토존을 둘러 걷는 데크 산책로를 중심으로 쾌적하게 정비된 미선나무 테마파크를 거닐어보세요.

미선나무 꽃은 벚꽃보다 이른 3월 중하순에 개화가 시작되어 3월말~4월초에 피크를 지나게 됩니다.
2023년은 봄 날씨가 유난히 따뜻했던 이유에서 3월24일 기준 만개에 가까워졌습니다.

꽃이 만개한 산책길 주변에서는 차분한 라일락 향기가 느껴집니다. 과하지도 미약하지도 않은 은은함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미선향 테마파크 중앙에는 무인 카페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쾌적하고 깔끔한 무인 카페에는 캡슐 커피와 음료, 과자 자판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휴양림 일대를 둘러보고 피로를 진정시키기 위해 꼭 들러야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편하고 아기자기한 등산로와 데크 트래킹


아직은 초록이 많이 남은 9월의 가을, 산행과 산책을 동시에 또는 선택해 즐길 수 있는 성불산 자연휴양림에 다녀왔습니다.

로컬 주민만 힐링 공원으로 이용한다는 울트라 한적, 성불산 자연휴양림 등산 코스와 숲길 산책 스포일러를 즐겨보세요.

네이버나 다음지도에 표시된 등산로 정보는 참고하지 마세요. 자세하지도 않고 정확하지도 않습니다.

성불산 능선을 따라가는 긴 코스를 원한다면, 휴양림 입구 주차장 매표소 옆에 있는 데크다리를 올라타 진입해보세요. 3~4시간 정도면 성불산 정상을 경유해 생태공원 방면 빠른 경로 하산까지 무리가 없을겁니다.
(위 종합안내도에 표시된 가장 왼쪽 입구입니다)

이곳 입구 외 다른 곳에서 진입하면 극악 오르막 또는 지루한 데크계단을 만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본 리뷰는 사면의 데크구간을 포함한 긴 코스를 소개합니다. 4~5시간 정도면 쉬엄쉬엄 진행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초입부터 시작해서 마냥 편하지만은 않은 경사가 1봉 주능선까지 이어집니다.

경사가 있기는 하지만 발 디딜 돌부리들이 깔려있기 때문에 위험한 구간은 없습니다.

이 코스를 택하면 로프나 계단 포함 인공 시설물을 거의 만나지 않고 3봉까지 등반할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등산로 초입의 모습입니다. 로프가 보이지만 발이 미끄러지지 않으므로 사실 손 댈 일은 없었습니다.

중간중간 놀이터 같은 바위 봉우리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올라타보기에 부담 없는 놀이터 같은 형태와 규모입니다. 호기심 많은 어린이와 어른이 모두가 좋아할만한 자연 포토존 되겠습니다.

속리산 국립공원 인근에 위치한 성불산 자연휴양림은 예쁜 소나무 군락지로 잘 알려져있습니다.

어느새부턴가 소나무가 굵어지고 예쁜 곡선을 갖추기 시작합니다. 여기는 시작일 뿐이죠.

하늘이 활짝 열리면 주 능선이 시작되는 1봉에 거의 다 왔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위압감 없이 아기자기한 바위길에 박혀있는 고지대 소나무들을 보며 편하게 걷는 가족 산행코스입니다. 3봉까지만 말입니다.

여기서부터 트래킹 난이도로 마감할 수 있는 3봉까지는 그늘이 거의 없습니다. 한여름에는 이에 맞는 준비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드디어 1봉에 도착했습니다. 너무 오래 쉬지 않았다면 30~40분 정도 소요되었을겁니다.

아래 사진속 표지판의 휴양림 방향 안내는 우리가 올라왔던 코스가 아닙니다. 사방댐 출구(입구)로 하산 할 수 있으나 로프 구간이 반복될 만큼 경사가 험했다는 어르신의 푸념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2봉 방향으로 직진합니다.

멀리서 본 성불산의 산세는 바위가 드러난 악산의 모습이었지만, 직접 밟아본 1봉~3봉까지의 능선 구간은 편한 운동화를 신고도 무리가 없어 보였습니다.

2017년 4월 발생한 산불로 능선의 우측(휴양림 방향)은 황량합니다.

불에 탔으나 재가 되지 못한 소나무들의 뼈대가 길게 이어집니다. 5년이 지난 현재, 새로 식재된 어린 소나무들이 잘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대신 좌측의 소나무 군락은 온전한 상태입니다.

덕분일까요? 좌측으로는 원래 그대로의 소나무 군락을, 우측으로는 속리산 국립공원 내 군자산 방향의 탁 트인 조망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2봉에서 남쪽으로 속리산국립공원 방향을 바라보았습니다.

아래쪽에 휴양림 공원시설이 보이고 멀리에는 우뚝 솟아있는 국립공원 내 군자산이 보여집니다. 여기도 언젠가는 탐방해봐야겠죠.

아래는 3봉으로 향하는 능선구간 전경입니다.

아찔해보이는 절벽 구간도 있지만, 걷는 길에서 떨어져 있기 떄문에 공포감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3봉까지는 체력과 신발과 물과 약간의 간식만 있으면 아기자기한 재미로 오를 수 있는 가족등산 코스입니다.

심심하지 말라고 군데군데 손발을 모두 써야하는 바위타기 코스도 있습니다. 어린이가 지나기에도 위험하지는 않아요.

3봉에 도착했습니다.

너무 느리지 않은 걸음으로 1시간 30분 정도면 도달할 수 있습니다.

3봉에는 제법 넓은 전망데크와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의자에 앉아서 조망을 보며 간식을 즐기기에 딱 좋습니다.

이 자리는 아래쪽 휴양림 공원에서도 올려다보면 확인됩니다. 전망데크가 쑥 나와있는 바위 봉우리가 바로 이곳,  3봉입니다.

성불산 정상 방향으로 전진하면 짧은 내리막이 시작됩니다.

여기까지는 산불 피해가 없었나봅니다. 능선 구간임에도 나무들이 우거져 강한 일사에도 부담 없이 진행 할 수 있습니다.

내리막을 모두 내려오면 휴양림 방향으로 하산 할 수 있습니다.

통제가 어려운 어린이를 동반했거나 상위 10% 이상의 고소공포를 가지셨다면 이곳에서 휴양림 방향으로 하산을 추천합니다. 길이 거칠어지고 실족 위험이 있는 짧은 바위 능선을 2~3번 타야 합니다.  

성불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에는 작두 타기를 연상케 하는 구간이 두 곳 있습니다.

이곳 첫번째는 양쪽 모두가 절벽이며, 특히 오른쪽 방향으로의 실족은 용납되지 않습니다.

발 디딜 곳은 넓기 때문에 공포심만 다스리면 아무 일도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아래는 길이 약 3~4미터 정도로 짧지만 가장 무서운 구간입니다.

양쪽으로 깎아지른 절벽이 아득합니다. 발 디딜 곳은 편하기 때문에 앞만 보고 걷는다면 이 역시 무탈하게 지나갈 수 있습니다.

살짝 옆을 보면 자비 없는 수직 절벽에 오금이 저려올 수 있습니다.

고소공포가 있으신 분은 성불산 정상까지 이렇게 두 구간에 대해 이해하고 등반하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정상 표지석이 나왔습니다. 여기가 성불산 정상입니다. 재력가 묘비같이 생긴게 센스는 좀 부족해보입니다.

지나온 3봉 옆 400미터 거리에 비슷한 높이로 자리잡은게 성불산입니다.

따라서 조망이 목적이라면 시야가 보다 넓게 트인 3봉 조망데크쪽이 훨씬 유리합니다.

성불산 정상 인증과 미니 악산의 재미를 더하고 싶다면 당연히 이곳 정상까지 올라와야겠죠.

원점으로 회귀하지 않고 성불산 주 능선을 따라 직진 하산하는 코스도 있으나, 대부분의 등산객이 이곳에서 유턴합니다.

국립공원급 등산코스가 아니라면 이정표를 보고 따라가도 길을 잃는 경우가 생깁니다. 로컬즈 탐방팀이 자주 겪는 이벤트입니다. 특히 괴산 일대는 인적이 드물기 때문에 이 점을 유의하셔야 합니다.

아래 사진은 능선을 따라 매전리 방향으로 직진하는 하산 길입니다. 등산로가 희미해지거나 초목 밀도가 높아지기 시작하면 즉시 왔던 길로 돌아가기를 추천합니다.

앞서 지나왔던 3봉과 성불산 정상 사이의 삼거리에 도달했습니다.

이곳에서 휴양림 방향으로 하산하면 가파르고 긴 나무계단을 만날 수 있습니다. 두번째 성불산 탐방인데요. 낯선 모습으로 보아 최근 새로 설치된 것 같습니다.

자연적인 트래킹보다 3봉 또는 성불산 정상까지의 시간 단축이 필요하다면 이쪽 코스로 오르는 방법이 유리할 것 같습니다.

이 코스는 우리가 진입했던 주차장 매표소 코스 대비 거리가 2배 가까이 짧은 만큼 경사가 가파릅니다.

로프와 난간 같은 시설물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성불산 자연휴양림 트래킹 구간에 마련된 바위 절벽 데크길로 들어갈 예정입니다.

첫 갈래길에서 휴양림 방향 우측으로 진입합니다. 우리는 방금 성불산 방향 경로에서 하산했습니다.

곤충원 방향은 생태공원으로 하산하는 길입니다. 휴양림 방향은 편한 산책로와 절벽 데크길로 이어지는 2차 트래킹 구간입니다.

사륜오토바이가 드나들 넓이의 편한 산책로가 시작됩니다.

중간중간에는 낙엽송으로 불리는 잎갈나무 군락지를 만나게 됩니다.

이 나무숲이 인상적이어서 휴양림 관리사무소에 문의했더니 잎갈나무(낙엽송)이라는 회신을 주셨습니다.

제주도의 삼나무 숲처럼 압도적이지는 않지만, 먼 길 나선 이들의 기분을 업 시켜주기에 충분한 분위기를 제공합니다.

울창한 숲길의 끄트머리에서 다시 한번 선택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왼쪽 휴양림 방향 계단은 하산길, 직진은 바위산 사면에 설치된 데크길을 걷는 코스입니다.

여기서 하산하면 탐방이 아니죠. 우리는 데크길 방향 직진을 선택합니다.

모퉁이를 돌자마자 바위 사면에 설치된 데크길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사람이 잘 찾지 않아 입구에 무성한 풀들을 헤치며 들어가야 했습니다.

아주 인상적인 트래킹 코스였지만, 인적이 드물다 못해 한 명도 없는 호젓한 트래킹 코스로 제격입니다.

다만, 남향 바위 사면에서 느껴지는 한여름 열기는 생각보다 가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성불산 등산과 데크길의 즐거움을 모두 만끽하려면 해의 열기가 덜한 봄/가을 시즌이 될 것 같습니다.

부분부분만 본다면, 뭔가 뉴질랜드 해안가 트래킹 같은 낯선 착시가 연출됩니다.

매 번 완벽한 숲을 찾아 헤맸다는게 조금 부끄러워집니다. 산불로 소실된 자연이 되살아나는 경관도 이색적임을 여기에서 알아버렸으니까요.

첫번째 데크길이 끝나면 격렬한 하산이 시작됩니다.

사진으로 표현되기 어려워도, 로프가 있다는 사실이 뜻하는건 분명합니다.

격렬한 내리막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실수해봐야 엉덩방아가 끝인 몇 군데 포인트만 지나면 됩니다.

곧 두번째 데크길이 시작됩니다. 여기는 소나무와 바위가 어우러져 제법 운치가 있습니다.

시즌과 딱 맞는 이 좋은 시설을 오늘 우리 일행만 이용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축복인지 안습인지 분간하기가 어렵습니다. 그것도 쾌청한 날씨의 9월 하순 주말에 말이죠.

2구간 데크길을 지나면 등산로가 갑작스럽게 착해집니다.

편한 돌계단을 잠시 내려가는가 싶더니 사방댐쪽 등산로 출입구를 만나게 됩니다. 짧고 격렬했던 성불산 등산이 마무리되는 순간입니다.

우리가 진입했던 주차장 매표소 출입구까지는 공원길을 따라 도보로 10분 정도 걸으면 도달할 수 있을겁니다.

금번 탐방경로 전체를 아래의 성불산 등산안내도 위에 푸른색으로 표시했습니다.

성불산 등산로 구간 중 가장 알찬 경로라고 생각됩니다. 4~5시간 소요되는 일정으로 준비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산하고 시간이 남는다면, 또는 등산보다는 숲길 트래킹에 관심이 간다면 생태공원 숲길과 공원 산책 일정을 2시간 가량 추가할 수 있습니다.

여행 코스를 정하는데 도움을 드리자면,

어린이, 가족동반은 3봉 전망대까지, 또는 전망대를 생략하고 데크길 구간 트래킹을 추천합니다. 약 3~4시간이면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산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로컬즈가 다녀간 코스와 같이 성불산 정상을 들러 데크길을 지나보세요. 무리 없이 가벼운 산행을 즐기는데 매우 좋습니다.

바로 접해있는 성불산 생태공원에서만 가족 나들이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매우 한적하고 깔끔한 시설을 거의 '단독' 전세로 즐길 수 있는 행운도 기대해보세요.


이상 로컬즈 탐방팀이 직접 방문한 9월 주말의 성불산 자연휴양림 등산코스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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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사진


노미호

5.0

처음 보는 미선나무가 만개했어요.
관리 작업하시는 아주머니가 그러는데 매일매일 여기저기서 새로 피면서 풍경이 달라진다고. 하네요.
꽃 향기는 은은한 라일락 분위기고요.
사람은 진짜 없네요. 어떻게 운영이 되지? 2023.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