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선나무 연구소 운천농원

한반도 고유종 미선나무 재배 농장에서 토종 초목들이 어우러진 산책로를 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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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이용정보
  • 이용상품 미선나무 및 조경수 묘목, 토종 야생화 화분, 종자 등 현장 구매
  • 영업시간 오전 10시 ~ 오후 5시 방문전 연락
  • 정기휴무 무휴
  • 참고사항 방문 전 사전 연락 필요

알고 가는 이 곳 이야기

미선나무 연구소 운천농원

한반도 고유종 미선나무와 독특한 토종 초목들이 어우러진 체험농장

참고사항농장주가 부재중이어도 자율 방문산책 가능해요
(혹시라도 관리인의 제재가 있다면 로컬즈 보고 왔다고 인사하세요)
산책로 조경은 진행중이며 완전히 정비되지 않았어요

※ 사유지 방문이므로 아래를 숙지하세요
통행로 길가에도 어린 미선나무가 자라고 있어요 수풀처럼 보여도 밟지 마세요
산 전체가 자연식 농장이예요 어떠한 초목도 훼손하거나 채취하지 마세요

한반도 일부 지역에서만 자생하는 고유종인 미선나무를 아시나요?
남한의 소규모 자생지로 확인된 일부 지역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어요.

괴산군 칠성면 율지리도 그중 한 곳으로서, 천연기념물 제221호로 지정된 미선나무 자생지 울타리를 볼 수 있지요.

이 곳 바로 옆에서 대규모 미선나무 농장을 운영하는 김병준 운천농원 대표님을 만날 수 있었어요.

미선나무는 왕실 부채 모양의 열매를 맺는다고 하여 미선(꼬리있는 부채)이라는 이름이 붙었어요.
벚꽃보다 이른 시기에 하얀색 중심의 꽃이 개화하는데, 개나리와 벚꽃 포함한 이른 봄꽃중 가장 향기가 진하다는 설명이 있었지요.

가을이 되면 수줍게 매달린 하트 모양의 열매도 제법 예쁜 단풍색을 발한다고 해요.
이렇게 관상수로서의 가치가 소문나니 인근 지역의 미선나무 재배 농장도 점차 늘어가는 것 같아요.

농장 산책로 이곳 저곳에서 미선나무의 묘목이 자라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고랑이나 포트로 정비된 상업 재배사가 아닌, 자연 상태 그대로 덤불과 함께 자라는 미선나무들이 대부분이었어요.

자칫 산만해 보이는 이곳에는 김병준 대표님의 큰 그림이 담겨있어요.
미선나무를 주로 하고 우리 나라의 다양한 토종 수목들을 구간마다 식재하여 산책로와 체험공간을 꾸미겠다는 생각이죠.

농장을 가로지르는 언덕 산책로에는 산딸나무, 둥글레, 두릅나무, 배롱나무, 구상나무, 생강나무 말고도 미처 적어두지 못한 다양한 토종 초목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어요.

나무들이 조금 더 자라고 정비가 마쳐지면 청소년, 어린이들과 함께 이 길을 걸으며 대표님이 들려주는 꽃과 나무와 열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을거예요.

언덕 산책로의 끝인 소나무숲 그늘에 들어오니 바위를 돌여놓은 쉼터를 발견할 수 있었어요.

저 아래 차로에서부터 이곳까지 통나무 계단을 만들고 음지 토종식물 정원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들었어요.
이 곳의 덤불 속에는 초피나무, 산초나무, 둥글레, 오가피, 두릅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어 밟히지 않을까 조심조심 걸어야 했어요.

향신료로 사용되는 초피나무의 열매를 훑어 따 깨물어보는 시간이 있었어요.
입이 얼얼할거라는 경고를 들었지만, 매콤하고 톡 쏘는 독특한 향기는 로컬즈에게 숲속 힐링 간식 중 하나일 뿐이었죠.

자연드림파크 방향으로 올라가는 오르막에는 에메랄드골드와 문그로우라 불리는 이국적인 정원수가 일렬로 식재되어 있어요.
이것들이 크게 자라는 2~3년 뒤에는 재미가 있는 미로 담장길이 완성되지 않을까 상상할 수 있어요.

시골에서 문명의 편의시설을 즐길 수 있는 괴산 자연드림파크의 끝자락, 지곡저수지 방향으로 이동하면 도보로 운천농원의 언덕 꼭대기에 도착할 수 있어요.

2023년 현재 아직 완성되지 않은 정원이지만 여러분의 자율 방문과 산책은 허용한다고 하세요.
발 닿기 쉬운 길가 수풀, 사람이 지나는 골목 가 곳곳에서 어린 미선나무가 자라고 있어요. 이 길을 걸을때는 주 산책로를 벗어나지 않는 주의가 필요해요.

산책로에 보이는 미선나무와 낯선 초목 대부분에 이름표가 없어요.
이건 불친절이 아니예요. 궁금한 사람이 먼저 물어봐주는 것도 '이름'의 용도가 아닐까 생각해봤어요.

나의 경험으로, 동행자의 지식으로, 스마트폰의 도감을 동원해 초목들을 탐구하다보면 하루가 부족할지도 몰라요.

헤어지는 인사를 마치고 농장을 내려오는 길에 서 있는 바람개비들이 인상적이었어요.
표지판에서 보이듯 운천농원 미선나무 연구소와 괴산 율지리 미선나무 자생지는 이어지듯 연결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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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준비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