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촌바이브 유기농 농장

고추, 콩, 쑥차 등 농산물 유기농/무농약 재배, 청년창업 사업가의 산골 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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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이용정보
  • 이용상품 무농약(유기농 인증 예정) 고추, 유기농 콩, 쑥차 등 농산물
  • 영업시간 오전 10시 ~ 오후 5시 방문전 연락
  • 정기휴무 무휴
  • 참고사항 방문 전 사전 연락 필요

알고 가는 이 곳 이야기

찐촌바이브

유기농/무농약 고추와 콩, 즐거운 농사를 사업화 하는 청년 창업 산골 농장

참고사항인스타그램 @zzinchon 계정을 팔로우하고 판매 소식을 받아보세요.

농촌에서의 청년 실종은 '호환마마전쟁' 이후의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그대로 표현하고 있죠.
희귀하기 때문에 다큐멘터리 단골 소재가 되고, 매스콤과 SNS의 콘텐츠로 생산되겠죠?
그런 곳에서 들리는 청년귀농 이야기가 사실상 현실의 대부분이라 봐도 과언이 아닐 듯 해요.

찐촌바이브는 창업농 선무영님 포함, 도시의 여러분에게 진짜 시골을 느끼게 해주겠다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호주 여행자가 농장 일을 돕고 숙식을 제공받는 '우프(WOOF)' 비슷한 농장 문화 체험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하기도 해요.

재배한 농산물의 단편 결과에 일희일비 하는 것 보다는, 흘린 땀을 씻어내는 매일의 순간이 행복한 촌 살이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미이죠.

2대 가족으로 구성된 찐촌바이브의 기획자 선무영님은 농업을 미래의 '배민'을 만들기 위한 '창업'으로 보고 있어요.
경험-노동-수확의 무한 반복인 농사를 베이스로 하되, 그 주변에서 파생되는 깨알같은 부가가치를 연구하고 사업화 하려는  속셈이에요.

허리와 무릎이 마르고 닳도록 일하는 농사는 불편해요. 시설 거창한 스마트팜이 아니어도 텃밭부터 시작할 수 있는 간편한 틀밭 기구물을 기획하고 있어요.
최근 청년사관학교 지원사업에 이 아이템을 내밀고 선정되어 사업용 시제품을 만들고 있어요.

농장은 문광면 광덕리 골 마을 거의 끝자락에 있어요.
차를 마주치면 누군가는 후진해야 하고 사람을 마주치면 인사와 안부로 입을 열어야 해요.
단지형이 아닌 한, 유기농과 자연농이 자꾸 산속으로 들어가는 이유는 기존 관행농 논밭과 최대한 떨어져 있기 위함이겠죠.

유기농 인증을 받은 콩밭이 먼저 눈에 들어와요. 밭 주변의 풀들은 올 평생을 그자리에서 자랐던 기세를 가지고 있어요.
잠깐의 전성기를 보낸 부모님의 아로니아 농장을 이어받아 이 사업을 시작했다고 해요.

밭 구경중 양파 모종 식재를 준비중인 아버지가 반겨주셨어요.
양파는 가을에 심으면 밭에서 월동을 한다고 해요.

비닐 하우스는 외부와 격리된 또 하나의 유기농 재배 공간이죠. 미생물 발효 퇴비로 관리되니 확실히 노지보다는 흙이 찰져보였어요.

올해 고추농사는 그렇게 만족스럽지 못했어요.
생산량을 줄여서라도 식재 거리를 폭넓게 유지해 병해 확산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탄저의 풍파를 피해가지 못했다고 해요.

기본 생산량도 적고, 병해에도 취약한 유기농급 무농약 고춧가루의 가격을 물었더니 관행농 대비 kg당 몇천원 차이도 없었어요.
즐기지 않고서야 유기농을 하기 힘들다는건 현실이에요.
귀농해서 유기농 하겠다면 마을 어르신들이 진실의 잔소리를 시전 한다고 해요. 다 이유가 있었어요.

끝물에 새로 달린 고추를 따다 깨물었어요. 매운 기운이 덜 올라와 아삭하고 달콤했어요.

온라인 마케팅 플랫폼 기획자 농부와 그래픽 디자이너 배우자는 도시에서건 촌에서건 불굴의 콤비이자 강력한 창업의 자본이기도 해요.
연애도 못해본 놈이 소설은 잘 쓴다고, 초보 귀농 청년과 가족의 시선으로 즐거운 '농사문화' 비즈니스 탄생을 기대해도 좋겠어요.

인터뷰를 마치고 마을 길을 내려오다 주민 한 분과 인사를 나눴어요.
위쪽 청년농장에 다녀오는 길이라 하니, '거기 로스쿨 나온사람?' 대번에 그러시더라고요.

있어보이는 '비주얼'을 가지고 귀농을 생각했다가 '찐촌' 생활에 그런 건 필요 없겠다고 접었다는 청년 농부와의 대화가 떠올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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