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베드 카페
겨울엔 물멍, 여름엔 숲멍, 달천 강가 자리 넓은 베이커리 카페
참고사항 | 주차장과 실내가 넓고 강변에 붙어있어요 강변캠핑장 부지에서 함께 운영해요 |
인적이 많지 않은 괴산 이탄교 근처에 빵카페 개업 소식이 들려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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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주차장에 들어서니 그저 그런 시골 민박집 건물이 맞이했어요. 이때까지만 해도 소규모 민박집의 손님 서비스용 작은 카페를 상상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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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를 돌아 카페 입구에 도달한 순간 ‘와’ 하는 반전의 탄성이 나왔어요. 시골에서 보기 드문 대규모 홀과 인테리어를 마주쳤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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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개 가까운 테이블은 하나같이 넓직했어요. 여러 가족이 함께하는 여행이나 관광버스 단체손님까지, 여유있는 힐링을 즐기기에 충분했어요.
물멍과 숲멍을 제대로 즐기라는 창가쪽 테이블은 잠시 졸다 가도 될 만큼 푹신하고 넓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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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베드 카페는 박진희 대표님의 귀향귀촌으로 시작된 강변캠핑장과 함께 운영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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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회를 휩쓸며 태릉선수촌에까지 입성했던 국대급 펜싱 실력을 뒤로 하고.
이민을 준비하던 중 어머니가 일구고 있던 괴산의 논밭이 자꾸 눈에 밟혔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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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화려했던 원조 ‘강남스타일’이 내려 놓아지자 괴산의 캠핑장이 꾸며지기 시작했어요.
공무원의 주 5일제 근무가 시작되던 즈음, 2007년 당시 충청북도 최초의 캠핑장이라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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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노인과 편부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정리수납, 경로당와 알코올중독 환자들에게 제공하는 미용 봉사활동부터 에어로빅, 고고장구 강사활동까지.
괴산 구석구석 대표님이 만지고 지난 손자국이 있기에, 지역사회 지인들의 방문이 정식오픈 전부터 이어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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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절기와 평일에 한가한 캠핑 비수기를 보완하기 위해 카페를 열었어요.
고인물 단골 캠퍼들만 몰래 누렸던 물멍숲멍 포인트를 지나는 손님도 즐길 수 있도록 개방한 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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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님은 ‘맛있는 빵’을 내놓겠다는 의지를 보였어요. 롤케익, 식빵, 바게뜨, 크로아상, 소금빵을 대표 주자로 선택했어요.
괴산에서 많이 나는 옥수수와 사과 같은 로컬 식재료 먹거리들도 개발중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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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초 정식 오픈 후에는 저녁 9시까지 운영할 계획이라고 해요.
시골에서는 치킨집과 대형 프렌차이즈 빼고 거의 모든 가게가 저녁 7~8시면 멈추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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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일과를 마친 금요일 저녁, 뒤늦은 숙소 체크인을 하려 읍내 근처를 지나시나요?
힐링베드 카페에서 수분과 당 충전, 그리고 내일의 조식 준비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