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즈 카페&로컬굿즈샵
카페와 온라인 마을여행사를 운영하는 IT 벤처기업

로컬즈 부부의 괴산 귀촌은 ‘철저한 계획’에 쏟은 시간과 에너지가 별로 없었어요.
계획대로 술술 풀리는 세상이 아닐 바에야, 번지점프 뛰듯 두 눈 질끈 감으면 무슨 일이든 벌어진다는 핑계로요.
그래도 도시 출신이니 폼나는 일 하나는 별여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궁리는 있었어요.
시골 구석구석에 숨은 사람들이 운영하는 볼거리와 놀거리를 세상에 소개하는 일은 어떨까 하는 것이었죠.
여자에게는 소통력, 남자에게는 개발력이 있었으니 해 볼만 하다고 생각했어요.

2022년 5월, 아무 연고 없는 괴산군 칠성면에서 생애 첫 집문서를 갖게 되었어요.
촌에서 한달 살기 느낌의 휴식을 거치고 농장, 맛집, 숙박, 공방 같은 다양한 업종에서, 지구와 인류에 이로운 신념으로 창작활동을 하는 크리에이터를 찾아나서기 시작했어요.
이런 분들의 상품과 콘텐츠는 마트와 쿠팡과 마켓컬리에 고착된 도시인에게 도달하지 못한다는걸 금방 알 수 있었지요. ‘상품’이 아니고 내 발로 갤러리 찾아가서 만나는 ‘작품’이었기 때문이에요.

이 사업계획으로 한국관광공사의 관광벤처에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로컬즈 창업과 ‘로컬크리에이터 문화 마켓’ 온라인 서비스가 시작되었어요.
느릿느릿 3년쯤 돌아다니니, 지역 주민들의 공감대가 만들어지면서 취재 협조와 응원과 조력이 발생하기 시작했어요. 이것은 괴산군 관광의 중심인 칠성면 한복판에 오프라인 가게를 여는 큰 동력이 되었어요.


오프라인 매장은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작은 로컬 콘텐츠 시장에서 온라인만으로 목표 고객을 모으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의 사업변화. 그리고 커피와 지역 작품을 팔아서라도 수익을 창출해야겠다는 현실 반영이지요.

가게 창업은 기관의 전문가가 보기에도 방향성이 좋았었나봐요.
관광벤처에 이어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 로컬크리에이터로 선정되고 산촌활성화종합지원센터의 청년창업 지원사업에도 선정되는 성과가 있었어요.

칠성면 청인약방 옆에 오픈하게 될 ‘로컬즈’ 매장은 마을여행사, 카페, 굿즈샵 이렇게 세가지 사업을 추진해요.
지역에 방문한 여행객에게 마을에서 즐길거리를 안내하고, 커피와 음료를 팔아요. 하이볼 같은 주류도 판매하고 있어요.

굿즈는 캐릭터 팬시 용품을 뜻하지 않아요. 괴산 로컬크리에이터의 작품들을 한군데 모아둔 진짜 ‘로컬샵’으로 방향을 잡았어요. 로컬즈 이전에 창업했던 디지털디바이스 연구개발 기업인 펀디안에서 판매중인 전자제품과 액세서리류도 볼 수 있어요.
온라인 서비스는 다양한 로컬 여행과 체험거리 소개와 함께 매장에 전시된 작품을 택배로 주문 할 수 있는 단골샵의 모습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어요.

2024년 10월 현재 매장은 셀프 인테리어 공사가 마무리되었어요.
자재와 공구를 만지는 아날로그 작업은 코딩하던 개발자에게 쉽지 않았어요. 자르고 깎고 칠하고 붙이고 뜯고를 반복하며 무려 3개월여의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어요.
매장에 보이는 모든 가구류에는 2024년 폭염에 쏟은 부부의 땀방울이 스며있어요.


D-DAY, 크런치모드를 피해 달아난 귀촌 개발자의 시골에서 살아남기 프로젝트 현장.
괴산에 왔다면 로컬즈 카페&굿즈&마을여행사의 이야기를 들으러 오세요.

혼신의 정성을 다하는 핸드드립 커피, 수제 더치커피, 쌍화차
국도변도 아니고, 칠성면 도정리 마을 안쪽에 위치한 로컬즈 카페는 손님 아주 귀해요.
차 몰고 달리다 우연히 발견하는 카페가 아니죠. 일부러 찾아와 주신다는 것 다 알고 있어요.
그래서 손님 한 분 한 분께 정성을 들여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품질 좋은 싱글오리진 원두로 내리는 핸드드립 커피를 가성비로 맛 볼 수 있지요. 한산한 매장이기에 굳이 에스프레소 머신을 둘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에요.
그래도 생계는 유지해야 하니 온라인 택배 주문이 가능한 특별한오늘 수제 더치커피를 판매중에 있어요. 2024-2025 겨울 시즌에 레시피를 완성하고 그 해 여름 시즌에만 무려 1,000병 가까이 판매하는 기록을 남겼지요. 2주간 대기가 기본이 된 '품절커피'라는 별명은 이 때 만들어졌어요.
2025-2026 겨울 시즌에는 카페에서 직접 달이는 쌍화차를 출시했어요.
칭찬 받는 커피를 내리듯 향미를 붙잡고 농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일념으로 뜻밖의 증류식 농축 공정까지 개발하게 되었죠.
1월이 되자 쌍화차 주문이 커피의 3배를 넘어서 아예 수제 쌍화차 맛집으로 지역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어요.
로컬즈의 시그니처인 더치커피와 쌍화차는 공대출신 바리스타의 무수한 실험과 실패, 그리고 분석을 통해 완전히 '공학적'으로 완성된 작품이에요.
또 하나의 놀거리 괴산 포켓몬고 성지
카페 안에서 5개의 체육관과 포켓스톱, 다이맥스가 잡히고 포켓몬이 항상 다량 발생하는 둥지이기도 해요.
가까운 칠성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놀이터를 만들기 위해 인근에도 포켓스톱을 많이 심어두었거든요.
포켓몬고를 즐기고 계시다면 청인약방 옆 로컬즈 카페로 오세요 괴산에서 이만한 핫플을 찾기가 힘들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