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느린손

옛날 사진관의 이야기와 촬영 장비들을 간직한 뉴트로 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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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이용정보
  • 이용상품 영상 촬영편집, 증명사진류, 프로필사진, 포토존 폴라로이드 촬영, 제품사진
  • 영업시간 오후 3시 ~ 오후 6시 방문전 연락
  • 정기휴무 수요일
  • 참고사항 주말은 11시-오후5시 운영, 예약제이니 방문 전 연락하세요.

알고 가는 이 곳 이야기

스튜디오 느린손

옛 광명사진관의 유물 장비들을 간직한 영상과 사진 촬영 스튜디오

시골 마을에 터를 잡고 영상 촬영과 제작 일을 한다는 청년을 만났었던건 한참 전 일이었어요.
신기했던 일이기도 하고, 이런 오지 마을에도 영상 제작 수요가 있나보다 하는 관심 정도를 두고 시간이 흘러갔지요.

2024년 가을, 칠성면에 사는 이 청년이 면 소재지에 가게를 차리기로 했다는 소식이 있었어요.
칠성면 시장거리에서 1970년대 개업한 광명사진관 자리가 그곳이었어요.

학생들이 붐비던 시절 수학여행, 소풍, 졸업식부터 주민들의 결혼식과 잔치 같은 행사 때 마다 출장으로 부산하던 사진관의 명성은 추억이 되었지만.
당시의 카메라 장비와 촬영용 소품들을 그대로 보관하면서 사진관 영업을 개시하기로 결정했어요.

스튜디오 느린손 김주영 대표는 청년 귀촌인이에요.
초록초록한 자연 속에서 아이를 키워보겠다는 의지로 부부가 함께 괴산 귀촌을 실행하게 된 것이지요.
영상 촬영 편집과 다큐멘터리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던 시기여서 프리랜서로 시골에서 살아보기가 가능했다고 해요.

지역 활동이 이어지면서 일거리도 안정되기 시작했어요.
유기농의 고장 괴산의 한살림 협동조합과 마을에 소재한 기업인 괴산잡곡의 홍보영상 제작 일이 들어왔어요.
일러스트와 디자인 일을 하는 작가 아내와 함께 활동하며 지금은 영상부터 출판까지 사실상 종합 미디어 제작사로 알려지게 되었지요.

칠성 시장거리에 들어서면 가게를 볼 수 있어요. 아내가 주인인 모래잡이북스와 함께 붙어있어요.
예약 방문하면 증명사진, 여권사진, 프로필사진, 가족사진을 찍을 수 있어요.
여행객을 마을 레트로 포토존으로 안내하고 즉석에서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주는 상품도 있지요. 도정리 마을에는 옛 유지 어르신의 덕이 켜켜이 쌓인 청인약방이 있어요. 첫번째로 추천되는 포토존이죠.

교련복과 옛날 교복 컨셉 사진으로 시골 마을의 레트로 감성을 돋보이게 할 아이템도 구상하고 있어요.
필름 카메라 사진도 준비중인데, 젊은 세대는 이걸 경험해보지 못했을 수도 있어요.
사진 찍힌 필름을 문방구나 현상소에 맡기며 '잘 나온것만', '인원 수대로' 뽑아주세요 이렇게 말했죠.
며칠을 기다려 인화된 사진 봉투를 받아들때의 설렘을 재현하겠다는 뜻 같아요.

그 사진관에 가면 느릿하고 조용한 말씨의 대표님을 만날 수 있어요.
일은 번개처럼 하니 '느린손'에 속지 마세요. '느린입'이 더 어울리는 가게인것 같아요.
사진으로만 보던 옛날 수동 필름 카메라들도 전시되어 있어요. 가게에 주인장이 있다면, 구경하러 왔다고 들이닥쳐도 반겨줄 것이니 쇼윈도 앞을 기웃거리다 돌아갈 필요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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